창녕 우포늪을 세계적 생명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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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58회 작성일 22-09-20 11:16본문
창녕 우포늪을 세계적 생명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야
- 생태 보존지역으로서 우포의 장소성을 토평천 유역, 낙동강으로 확대
- 생명에 대한 다양성 존중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직결
- 생명문화 유산으로서의 우포를 지역 자산화 하고 습지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 병행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을 세계적 생명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고 다음 세대에게 생태계·문화의 다양성 가치를 전달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영덕, 이하 진흥원)은 지난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창녕군 우포마을도농교류센터와 우포늪에서 ‘2022년 창녕 우포늪 종-문화 다양성 연결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2년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사단법인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가 협력단체로 참여했다.
포럼은 생태계와 문화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우포늪 탐방, 우포늪 인근 예술인의 공연, 연결 포럼 등의 순서로 진행했으며 우포늪에 서식하는 생물 종 다양성의 현황과 가치, 생물 종 다양성에 비춘 문화다양성의 가치, 생물 종 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실천 과제를 모색하였다.
첫 번째 주제 강연자인 우포자연학교 이인식 교장은 “생태 보존지역으로서 우포라는 장소성을 충분히 획득해야 인근 마을 주민들의 삶, 생태 예술 프로젝트 등 습지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며, “토평천 배후습지로서 우포늪을 기점으로 토평천 주변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고 국가가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자인 인문사회연구소 신동호 소장은 “문화다양성은 개체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복수적으로 전달되어 세계와 만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개별 주체의 공간인 일상을 존중함과 동시에 다양성이 공존하는 복수의 공간을 지향하여 일상 자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문화다양성의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생물의 공간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공존해애 할 대상이며 생명에 대한 다양성 존중은 인간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하며 생명-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경남생태관광협회 이찬우 회장, 창원대학교 링크3.0 사업단 문미경 교수, WLI Korea 지찬혁 대표,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안태호 이사, 삶지대연구소 최지만 소장, 메이크앤무브 박동수 대표가 함께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습지를 둘러싼 인문사회적·역사적·문화적 맥락을 함께 들여다보는 습지 보전을 위한 종합계획의 주체적 수립, 생명문화유산의 가치와 철학 정립, 우포학 활성화, 습지문화·생태와 관련한 예술제의 정기적 개최, 우포와 생명을 테마로 한 인근 지역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추진,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한 우포늪 생태-예술 공공 프로젝트 추진, 청년 예술가·활동가·창업자의 우포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 지역의 생태·문화 자원을 주민 자산화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자생적이고 주체적인 주민 조직 설립 등을 제안했다.
포럼에 참석한 창녕군 관광환경국 노수열 국장은 “이번 포럼이 우포늪의 생물 종, 문화, 인문학적 다양성의 가치를 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자리이며 우포늪이 지니는 자연의 진리와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형성해 온 문화가 함께 조화를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흥원 김영덕 원장은 “기후위기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목격하고 있으며 생물의 생존과 관련한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대칙이다”며 “앞으로 통섭적인 시각에서 종 생태계의 다양성, 문화 다양성의 접점을 찾으며 인류와 생물의 생존을 모색하는 논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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